핀테크 스타트업 핀투비(대표 박상순)는 최근 공급체인파이낸스(SCF) 차원에서 매출채권할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박상순 대표는 "현재 국내 대기업그룹 계열사와 매출채권할인 플랫폼을 시범운영 중이고, 베트남의 기업과도 하반기에 이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CF는 기업간거래(B2B)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 등 다양한 비즈니스 자산을 활용해 기업자금을 조달하는 선진 금융거래 기법으로,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5~10년 전부터 도입했다. 박 대표는 "매출채권할인 플랫폼은 이러한 SCF를 활용해 금융소외계층인 중소기업에게 자금조달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를 비롯해 3명의 임원 모두 보스톤컨설팅그룹(BCG) 출신의 경제, 금융, 전자공학 전공 전문가로 구성됐다.
핀투비는 판매기업(중소기업)이 구매기업의 외상매출채권으로 만기일 전에 자금을 조달할 경우 매출채권 정보를 구매기업만 갖고 있는 관계로 은행이나 제2금융융권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 정확한 신용도 검증과 매출채권 진위여부 과정을 거쳐 자금을 제공하게 된다. 박 대표는 "핵심기술은 구매기업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과 연계된 매출채권의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검증하는 데에 있다"면서 "이를 통해 판매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이 좀더 정확한 매출채권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매기업의 매출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판매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할인신청과 채권양도계약을 하면 되며, 핀투비는 신속한 정보 검증을 거친 후 신청 다음날 채권금액의 최대 80%를 선지급하게 된다. 잔금은 할인료 등 제반비용을 차감한 후 추가지급한다. 비용은 5~10%대의 중금리가 적용된다. 할인신청부터 채권양도, 채권양도 통지(구매기업 대상), 선지급, 잔액지급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했다.
핀투비의 플랫폼 운영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이용료와 자금운용수익이다. 향후 매출채권뿐 아니라 정산채권, 렌탈채권 등 SCF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 예상매출액은 2억원이고, 2020년에는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핀투비는 아직 한국 금융이 달성하지 못한 금융서비스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미래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SCF 전문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비전"이라고 말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